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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tsby's Legacy

이카루스 이야기


이카루스 이야기

필자는 신화를 좋아한다. 특히 그리스 신화는 옛부터 나를 자극하는 일종의 자극제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 신들의 사랑, 질투, 그리고 욕심, 인간들의 타락과 순수함, 그리고 신들에게 기대기도하고 때로는 도전하는 이중성 등 - 비현실적이면서도 우리 인간상(像)을 제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그저 이야기 같으면서도 그 이야기들로부터 여러가지 교훈을 배울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 중에서 유명한 일화인 이카루스 이야기가 필자의 관심을 끈다.

이카루스는 장인 다이달로스의 아들로서 두 부자는 크레타 섬의 미노스의 미움을 사 미궁에 갇히게 된다. 그들은 미궁을 빠져나오지만 크레타 섬의 미노스 왕은 그들이 빠져나갈 수 없게 섬의 모든 배를 불태워버린다. 빠져나갈 수 없게되자 아버지인 다이달로스는 밀랍으로 날개를 만든다. 날개를 주기 전 다이달로스는 이카루스에게 절대 태양에 가까이 가지말라 신신당부를 하지만 하늘을 날기 시작한 이카루스는 더 높게 날겠다는 이상에 취해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고 태양에 가깝게 날기 시작했다. 결국 밀랍의 날개가 태양열에 녹으면서 이카루스는 추락하게 되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는다는 내용이 이카루스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에서 많은 사람들은 교훈을 얻게 되는데 대부분 그들이 얻는 교훈은 높은 곳에, 자기 분수에 어울리지 않는 곳에 무모하게 올라가려한다면 종국에는 파멸을 맞을 것이다라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이카루스의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그 것뿐일까? 물론 이 교훈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과연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순 없는 것일까? 필자는 감히 '그럴 수있다'라고 말하고 싶다.

이카루스의 죽음은 절대로 무모함으로 인한 헛된 죽음이 아닌 것이다.

인간은 무모함에서 그 발전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다. 아니, 발전 이상의 진보의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다. 위로 올라가려하는 우리의 본능은 우리를 진화시킨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위인들, 그리고 과학자들 또는 박사들은 더 높이, 위로, 태양에 쫓아가고 다다르고, 그리고 정복하려는 인간의 야망을 충실히 이행한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은 즉, 무모한, 그리고 신의 권위에 도전하려한 이카루스들의 추락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만약 인간들이 이카루스처럼 죽기 두려워하고 무모하게 위로 올라가려하는 행동을 그만둔다면 우리는 절대 발전을 이룰 수 없을 것이고 더 큰 사람도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카루스의 이야기에서 본 받아야할 것은 죽을 각오를 하고 끝없이 올라가려는 인간의 본능이자 가장 큰 힘을 본받아야한다는 것이다.

절대로 위로 올라가다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말자, 설사 실패한다 하더라도 그 것은 그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 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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